“휴가비 다이어트 책임집니다” 유통업계, 알뜰 바캉스족 겨냥 할인·이벤트
입력 2013-08-04 17:46
올 여름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길었던 장마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장마의 끝은 본격적인 바캉스의 시작을 의미한다. 계속되는 더위와 장마로 지친 직장인들에게 여름 휴가는 포기할 수 없는 시간이다. 최근 업계는 불황으로 여름 휴가를 스마트하게 즐기려는 ‘실속파 바캉스족’을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했다.
바캉스 먹거리 저렴하게 준비하는 법
롯데마트가 지난달 주요 바캉스 먹거리 15개 품목 구매 비용(4인 가족 기준)을 살펴본 결과,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12만5200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캉스 먹거리 비용 상승을 이끈 것은 신선식품이었다. 집중 호우로 채소의 산지 출하량이 급감해 시세가 두 배 이상 크게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전년 대비 상추가 150%, 깻잎이 100%, 풋고추가 53.8%, 새송이 버섯이 27% 가량 오르는 등 쌈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바캉스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7일까지 다양한 바캉스 먹거리를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하는 동시에 31일까지 22개 점포에서 온라인 픽업 서비스를 진행한다.
픽업 서비스는 온라인몰에서 미리 결제를 하면 휴가지 인근 매장에 들러 물건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다. 휴가지와 인접한 여수, 반여, 통영, 제주 4개 점포에선 제휴한 33개 펜션과 리조트로 직접 배송까지 해 준다.
대상FNF 종가집은 온라인몰 정원e샵과 함께 종가집 인기 제품을 여행세트로 구성, 특별 할인과 무료 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여행 세트는 김치와 밑반찬을 즐길 수 있도록 소포장 제품 중심으로 구성했다. 각각 구매했을 때 보다 최대 30% 할인된 가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롯데슈퍼는 6일까지 ‘바캉스 물가안정 대기획’을 마련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전투 식량이다. 전투식량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데우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 때문에 인기 바캉스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롯데슈퍼에서만 하루 1000개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패션 소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11일까지 바캉스 페스티벌을 열고 바캉스 패션, 식품 등 다양한 관련 상품 판매와 이벤트를 펼친다. 마리오아울렛도 수영복, 아웃도어, 여성의류 등 바캉스 의류를 최대 80%까지 할인한다. 캠핑 쿨러백, 스마트폰 방수팩, 미니베개 등 여행시 유용한 다양한 휴대물품도 준비했다.
이벤트로 실속 챙겨라
기업들이 펼치는 다양한 콘서트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바캉스 아이템이다.
외식업체 블랙스미스는 14∼15일 올림픽 공원에서 ‘도심형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정규 19집 ‘헬로(Hello)’ 신드롬을 일으킨 ‘가왕’ 조용필이 데뷔 이래 최초로 페스티벌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로 이미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하이트진로는 대명 오션월드에서 24일까지 매주 토요일 시스타, 걸스데이 등이 출연하는 ‘d-슈퍼콘서트’를 펼치고 NH농협카드는 1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3년 채움콘서트’를 개최한다.
휴가비를 지원하는 기업 이벤트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스마트카메라 NX300 구매고객에게 최대 500만원의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 NX300 구매 고객은 31일까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제품을 등록해 응모할 수 있다. 총 300명에게 500만원 여행 상품권부터 스타벅스 기프티콘까지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BC카드는 여름휴가 기간 중 하와이에서 BC글로벌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한다. SK텔레콤은 3명 이상이 동시에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다자간 통화 서비스 ‘T그룹on(온)’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고 이용하는 고객 중 10명에게 각각 50만원의 여름 휴가비를 지원한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