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 반달가슴곰 출현
입력 2013-08-04 12:46
[쿠키 사회] 경기도 용인의 한 곰 사육장에서 새끼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탈출해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게 인근 아파트에서 포획됐다.
용인경찰서는 3일 오후 10시20분쯤 처인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새끼 반달곰 한 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한 소방대원이 마취총을 쏴 현장에서 포획했다고 밝혔다.
이 곰은 키 130㎝가량의 40㎏짜리 1년생으로, 인근 김모(65)씨의 사육장에서 철창의 쇠창살 3개를 구부리고 탈출해 아파트로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반달곰이 아직 새끼여서 작은 사육장에 넣어뒀는데 쇠창살을 구부리고 탈출했다”며 “철창을 자세히 살펴보니 비교적 약한 용접부위가 휘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등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 사육장에서는 2006년과 지난해 4월, 7월 등 3차례나 반달곰 탈출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부터 운영돼 온 이 사육장에는 114마리의 반달곰이 사육되고 있다.
용인=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