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투쟁 이틀째] 새누리 일각 ‘야당 포용론’ 고개

입력 2013-08-02 17:43 수정 2013-08-02 21:24

민주당의 장외투쟁으로 여야 대치국면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누리당 일각에서 ‘야당 포용론’이 제기됐다. 박민식 의원은 2일 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이 통 큰 스탠스를 갖고 야당을 껴안아 양보하는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야당이 잘 돌아가야 여당도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 상황은) 옆집인 민주당 김한길 대표 체제가 위기에 봉착해 있는 것”이라면서 “불이 났는데 수수방관하거나 부채질을 한다면 내 집으로 옮아붙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서 소수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져 김 대표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만큼 여당이 퇴로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성태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파행에 대해 “민주당만의 책임은 아니고 새누리당 책임도 분명히 있다”며 “새누리당 원내 지도부마저 초강경 입장으로 맞불을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