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핸드사이클’ 美 600km 종주 마치고 귀국
입력 2013-08-01 19:34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메릴랜드주 애나폴리스 등대까지 600㎞를 완주하고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엔 회원국 모두와 미국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미국 동부 종단에 나섰던 ‘감사의 핸드사이클’ 팀이 지난 31일 귀국했다. 이들은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군복무 중 부상으로 하반신을 잃은 국가유공자 1급 중상이용사 13명이다.
핸드사이클팀은 지난 22일 유엔본부 앞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에 감사를 표하는 편지를 읽고 대장정을 시작했다. 지난 27일 워싱턴에 도착해 미 정부가 주최한 ‘6·25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으며 이후 미군 상이용사들과 같이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격려를 받았다. 손으로 사이클 페달을 돌리는 팀원들을 본 미국인들은 승용차 창문을 내리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며 힘내라고 성원을 보냈다. 워싱턴에서 애나폴리스까지 호위를 맡은 미 경찰관들은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척추 손상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한태호(49)씨는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했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