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지친 한여름… 록의 바다에 빠져볼까
입력 2013-08-01 19:33
올여름 록 페스티벌 시즌의 피크타임이 다가온다.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록 페스티벌이 이번 주말 인천과 경기도 이천에서 맞대결을 벌여 록 마니아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한다. 유례없는 ‘록페대전(大戰)’이지만 좋아하는 뮤지션과 음악 스타일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록 페스티벌을 찾을 수 있다.
2일 록 페스티벌의 ‘원조’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인천 송도 23호 근린공원에서 3일간 일정으로 열린다. 올해 8회를 맞은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원조 록밴드를 내세운 라인업과 인지도를 자랑한다. 강렬한 기타 사운드와 파워풀한 보컬을 자랑하는 미국의 팝 펑크 밴드 폴 아웃 보이와 전설의 꽃미남 밴드 스키드 로, 영국 스타밴드 스웨이드 등의 무대가 선보인다. 전설의 밴드 들국화와 YB(윤도현밴드), 뜨거운 감자 등 우리 국가대표 록 밴드들도 만날 수 있다.
심야에 열리는 ‘문라이트 스테이지’에는 매일 다른 장르의 질 높은 무대가 펼쳐진다. 2일 밤엔 흑인음악을 주제로 가수 정기고, 도끼, 본킴 등이 출연한다. 3일엔 원 모어 찬스, 가을방학 등이 달빛 아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마지막 날은 밴드 윈디시티, 남성 듀오 스컬앤하하 등과 함께 신나는 레게 파티에 참여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이천 지산리조트에선 익숙함과 편안함을 내세운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지난해까지 지산 록 페스티벌을 주최했던 CJ E&M이 경기도 안산으로 무대를 옮겨가면서 올해 지산 월드 록 페스티벌의 무대와 흥행 성적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숲 속 언덕에 펼쳐진 월드·피스·러브 스테이지에 81팀의 아티스트가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영국의 세계적인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와 얼터너티브 록 밴드 플라시보를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이 높다. 이들과 함께 미국 팝 펑크의 아이콘 위저와 전설의 래퍼 나스, 록 밴드 스위치풋 등도 팬들을 만난다. 국내 밴드로는 시나위, 노브레인, 크라잉넛과 델리 스파이스, 브로콜리너마저, 이승열 등이 일상에 지친 록 마니아들을 ‘힐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