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금강산 방북 승인
입력 2013-08-01 19:34 수정 2013-08-01 22:33
정부가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 10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한 현정은(사진) 현대그룹 회장 등의 금강산 방문 신청을 1일 승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아산은 오는 3일 금강산에서 정몽헌 회장 10주기 추모식을 개최할 목적으로 현정은 회장 등 38명의 방북을 신청했고 정부는 매년 개최해온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추모식만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추모 행사라서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방북 신청을 하면서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방문동의서도 통일부에 제출했다.
이번 방북단은 3일 오전 9시40분에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남→금강산)해 오후 4시에 귀환할 예정이다. 현 회장이 금강산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은 2009년 이래 4년 만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올해 10주기라는 의미 등을 고려해 현 회장이 다른 일정을 제쳐놓고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추모행사를 한 뒤 일행과 함께 금강산의 관광 시설도 둘러볼 계획이다.
현대아산은 2004년 정몽헌 회장 1주기 때부터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에 있는 정몽헌 회장 추모비에서 추모식을 열어 왔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