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0대 여학생 대상 맞춤형 성 건강 프로젝트 본격 시행
입력 2013-08-01 20:41
[쿠키 사회] 서울시내 여고생들이 성 질환 등으로 고민하고 있지만 이들의 70% 이상이 전문 병원의 진료 및 상담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지난해 서울시 여고생 20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성 건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45.4%(이하 복수응답)가 냉·대하 등 질염, 25.6%가 발육이상, 9.9%가 성병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산부인과병원 진료나 상담을 받은 여고생은 28.7%에 그쳤다. 나머지 71.3%는 고민은 있지만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재단은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이달부터 성 질환 등으로 고민하는 여중·여고생들에게 올바른 성 건강 정보를 제공·교육하고, 지역 지역사회 전문병원과 연결해 주는 성 건강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키로 했다. 재단은 또 하반기에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와 함께 여중·여고생 1만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예방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숙진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는 “10대 여학생들이 성 문제로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올바른 성 교육과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는 부족하다”면서 “학교 등으로 이들을 찾아가는 성 건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