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한반도 평화·통일 결의안’ 통과
입력 2013-08-01 18:11
미국 하원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H.CON.RES.41)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워싱턴DC 외교 소식통은 미 하원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반대 없이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은 한국전쟁 정전 6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지난 6월 25일 랭글 의원과 존 코니어스(민주·미시간), 샘 존슨(공화·텍사스), 하워드 코블(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4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중요성 인식 및 참전 군인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미국이 동맹국으로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북한에는 평화와 통일로 이끌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국제 법을 지키고 핵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상원도 팀 케인(민주·버지니아) 상원의원이 최근 발의한 같은 내용의 결의안(S.CON.RES.20)을 조만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 의회가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한·미 동맹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결의 채택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모규엽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