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부품 써야 자동차 고장 안난다고?

입력 2013-08-01 17:29


자동차와 거짓말/오종훈(퍼블리싱컴퍼니 클·1만4000원)

자동차 소비자들은 새 차와 중고차 사이에서 고민한다. 현금 1000만원과 24개월 할부제도를 이용해 2014년형인 2470만원짜리 신형차를 산 A씨. 2년 후 차의 가격은 약 20%가 떨어져 1970만원이 됐고, 매달 70만∼8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같은 급의 2007년형 1000만원짜리 중고차를 산 B씨는 2년 후 차 값이 76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할부비용으로 낼 돈을 저축해 1700만원의 현금을 모았다. 즉 어떤 차를 선택하는가는 ‘이자를 내는 삶과 저축을 하는 삶 사이의 선택’이다. 더군다나 할부나 리스로 구매할 경우, 차는 물론 이자가 붙는 금융상품까지 사는 셈이지만 이를 인식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순정부품을 써야 고장이 안 난다’는 자동차 업체의 주장도 터무니없다. 하청업체에서 만들어진 같은 제품이 ‘순정부품’ 스티커 한 장 차이로 가격이 바뀐다. 하지만 업체는 이를 노려 왁스, 매트와 캐리어 등 자질구레한 용품들까지도 ‘순정부품’ 딱지를 붙여 현혹하고 있다.

잡지사 기자로 20여 년 동안 자동차와 인연을 맺어 온 저자가 차 구매부터 자동차 보험과 정비, 자동차 회사와 산업 전반에 대한 거짓말을 파헤치고 자동차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