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만화축제’ 꿈과 재미 넘치는 만화속으로 초대
입력 2013-08-01 17:33
어린이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에겐 재미와 위로를 선사하는 만화세상이 펼쳐진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부천국제만화축제가 14일부터 5일간 경기도 부천시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이야기의 비밀’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유난히 화제가 된 만화가 많았다. 지난달 완결된 ‘미생’은 직장인 사이에서 신드롬이었고, 영화화된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600만 관객을 넘기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제7구단’(영화 미스터 고), ‘설국열차’ 등 만화 원작의 영화들도 인기를 끌어 만화에 대한 관심을 더욱 끌어올렸다.
이번 축제에는 만화의 스토리텔링 방식에 대한 관심을 증명하듯 ‘설국열차’ 만화 원작자인 프랑스의 장마르크 로셰트와 뱅자맹 르그랑이 동명의 영화를 만든 봉준호 감독과 함께 주제 콘퍼런스에 참여한다. 원수연 신일숙 등 여성 작가 71인이 재해석한 동화 일러스트와 코스프레(만화 캐릭터를 모방하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한 여름 밤의 메르헨전’과 세계적 만화도시 프랑스 앙굴렘의 시장 필립 라보가 참석하는 ‘앙굴렘 국제 만화축제 특별전’ 등도 눈에 띈다.
축제 중 열리는 세계 어린이 만화가 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국내외 어린이 40명이 1박2일의 본선 대결을 통해 재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콘텐츠 페어,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 등 5개 부문으로 나뉜 축제는 문화와 예술, 비즈니스의 영역을 넘나들며 ‘만화에 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웹툰 작가의 사인회와 만남 행사도 이어진다. ‘미생’의 윤태호, ‘무한동력’의 주호민,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Hun 등 인기작가 30명이 사인회를 열어 애독자들의 발길을 끈다. 김정기와 프랑스 인기 만화가 바스티앙 비베스의 드로잉 쇼도 만나볼 수 있다.
박재동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만화 유통으론 세계 2위, 학습만화나 웹툰으로는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 만화 축제에 그치지 않고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선 개그맨 허경환과 모바일 영화 ‘미생 프리퀄’에서 여주인공 안영이 역을 맡은 배우 김보라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김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