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거짓말쟁이 대국, 사기꾼의 천국”
입력 2013-08-01 15:33
[쿠키 지구촌] 일본의 한 극우 매체는 광주시의 공문서 위조 사건을 소개하며 “한국은 거짓말쟁이의 대국이며 사기꾼의 천국”이라고 표현했다.
산케이신문 계열 인터넷뉴스매체 ‘zakzak’는 1일 무로타니 가츠미가 쓴 ‘새로운 오한론(惡韓論)’ 특집기사를 게재했다. 무로타니는 1980년대 초 지지통신 서울특파원을 지낸 뒤 한국을 헐뜯는 책을 여러 권 펴낸 저술가다.
무로타니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광주시의 정부 보증서 위조 사건을 ‘새롭게 드러난 OINK’로 규정했다. ‘온리 인 코리아(Only In Korea)’의 약어인 OINK는 외국계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오직 한국에서만 있을 수 있는 일’이란 뜻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황당한 일을 접했을 때 주로 쓰인다. OINK가 원래 영어단어로 돼지의 꿀꿀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것처럼 경멸의 의미가 담긴 말이다.
무로타니는 대구시가 14년 동안 이탈리아 밀라노와 자매결연 도시라고 거짓 홍보해온 것도 언급하면서 “대구시의 사례는 광주시 사건에 비하면 귀여운 편”이라고 평했다. 그는 “공문서 위조 사건 수사는 ‘모처럼 국제대회 유치에 성공했으니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지 않도록 돈을 줘라’는 여론 속에서 흐지부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국 정부 발행’의 형식을 모두 갖춘 보증서라도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값진 교훈을 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