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역 말 타고 한바퀴… 관광마로 조성
입력 2013-08-01 16:15
[쿠키 사회] 제주도 전역을 말 타고 한바퀴 도는 ‘관광마로(馬路)’가 생겨난다.
제주도는 2017년까지 사업비 868억원을 들여 ‘에코힐링 관광마로 건설’ 등 10대 사업을 추진하는 말 산업 특화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했다고 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 예산은 국비 377억원, 지방비 379억원, 민자 112억원으로 구성돼 있어 무엇보다 국비 확보 여부가 사업추진의 성패를 가름할 전망이다.
‘에코힐링 관광마로’는 올레길처럼 도 전역을 일주하는 길이 100㎞(10개 노선)의 전용 마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이밖에 거점승용마 조련시설(3곳), 국내산 경주마 수출계류장 조성, 말전문병원 건립, 승마 종합 힐링센터(2곳), 말산업 특성화학교 지원(14곳), 제주마 혈통 보존 등이 10대 사업에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계획이다.
도는 말 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함께 승마와 경마, 마육 등 1·3차 산업을 연계한 고부가가치 신성장 동력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조덕준 도 축정과장은 “내년 첫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부처와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말 산업 인프라가 확충되면 말의 고장이라는 역사와 전통을 살린 국내 말 산업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