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피해 벌써 100억원 달해
입력 2013-07-31 22:06
[쿠키 사회] 남해안 적조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는 31일 적조 경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안에서 양식어류 폐사로 인한 피해액이 이날까지 99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도 집계결과 지난 20일 거제시의 연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 피해가 처음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양식어류 1400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실제로 이날 해상 가두리 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통영시에서만 6억1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돔류를 비롯해 쥐치, 조피볼락, 농어 등 어종을 가리지 않고 이날 하루에만 66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적조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도는 이날 해양수산부에 ‘적조 우심해역 양식어류 방류 및 수매’를 건의했다.
어린 고기는 적조 유입 직전에 방류를 실시하고 중간 크기 이상의 고기는 농안기금이나 수산발전기금 등을 활용해 수매해달라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건의가 받아들여진다면 양식어업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도 차원에서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적조 방제 작업뿐만 아니라 폐사 어류 처리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