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바마, 2014년 봄 日 공식 방문”
입력 2013-07-31 18:30 수정 2013-07-31 18:32
미·일 양국 정부가 내년 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국빈 대우가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방일을 전후해 한국과 중국 방문도 검토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일 기간 중국 정책과 북한 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의 현안과 함께 ‘미·일 동맹을 아시아·태평양 전략의 핵심’으로 규정하는 등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연대 강화를 확인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 시기에 대해 “내년 여름까지 앞으로 12개월 이내가 유력하다”면서 “내년 봄을 축으로 미 정부 내 조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월 아베 총리가 방미했을 때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을 초청했다”면서 “특정 시기를 염두에 두고 구체적인 조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무성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내년 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방일은 그 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최근 일본 방문은 2010년 11월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때였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