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역대최고 이적료 1450억원 제시… R마드리드 끈질긴 영입전
입력 2013-07-31 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미드필더 가레스 베일(24)이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까?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영입하기 위해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이적료인 8500만 파운드(약 145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 3위(21골)에 오른 베일은 여름 이적시장의 ‘대어’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베일에 눈독을 들인 레알 마드리드는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를 영입할 때 기록한 역대 최고 이적료와 같은 8000만 파운드를 토트넘에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레알 마드리드는 5100만 파운드(약 870억원)에 앙헬 디마리아, 파비우 코엔트랑을 포함한 제의를 다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진전이 없자 레알 마드리드는 마지막 카드로 역대 최고 이적료를 제시한 것이다.
토트넘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다른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일간지 ‘미러’는 이날 “토트넘이 루카 모드리치(28)와 역대 최고 이적료를 넘는 금액을 얹는 조건이라면 레알 마드리드와의 베일 이적 협상에 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드리치는 2008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당시 모드리치의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약 510억원)였다. 토트넘은 베일을 보내는 대신 모드리치를 데려와 왼쪽 측면 공백을 메우고 거금도 쥐겠다는 생각이다.
베일의 마음은 이미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기울어 있다. 그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팀으로 이적하고 싶다”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제의가 온 만큼 떠나고 싶다”고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