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장마, 일주일 뒤에 끝날듯
입력 2013-07-31 18:02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8월 6일에야 완전히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31일 밝혔다. 1973년 장마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긴 장마기간 ‘51일’을 기록할 전망이다.
허진호 통보관은 “6일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지방에 장맛비가 내린 뒤 7일 장마전선이 북한 쪽으로 올라가 남한에선 장마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 예측대로라면 6월 17일 시작된 장마가 51일 만에 끝나는 것이다. 지금까지 가장 긴 장마는 74년과 80년의 45일간이었다.
올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중국 중·북부지방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 형성된 뒤 북한과 중부지방부터 비를 뿌렸다. 통상 남쪽에서 장마전선이 형성되던 예년과 달랐다. 이 때문에 중부지방에서는 평년보다 7일 일찍,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4일 일찍 장마가 시작됐다.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와 함께 강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