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진격의 셀트리온’ 코스닥 상승 견인
입력 2013-07-31 17:57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옆걸음을 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셀트리온의 상한가와 함께 솟아올랐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2포인트(0.16%) 하락한 1914.0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종일 1910선 초중반에서 큰 움직임이 없었다. 오후 들어 1920선을 찍기도 했지만 장 막판 개인의 매도 물량이 많아지며 결국 소폭 하락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의 원인은 미국에 있었다. 간밤 미국 주요 증시가 FOMC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달 유로존 경기신뢰지수가 92.5로 1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지만 별다른 호재가 되지 못했다.
1900선 아래로 증시가 떨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개인은 111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099억원, 4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상승세와 하락세가 고르게 나타났다. 의약품(2.66%), 전기가스업(1.49%), 음식료품(1.34%)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전날 상승했던 운송장비(-0.90%), 은행(-0.87%), 전기전자(-0.59%)가 떨어졌다. 기업 회생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STX(14.88%)와 STX중공업(14.97%) 등 STX그룹주들이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포인트(1.44%) 상승한 554.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은 대장주 셀트리온이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8500원(14.94%) 급등한 6만5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최근 5거래일째 상승세다.
셀트리온은 최근 외국인 투자자가 관심을 보이며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셀트리온이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에 인수합병(M&A)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