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페루 시장 점유율 日 추월… 한·페루 FTA 2년 성과
입력 2013-07-31 17:47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페루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일본을 앞질렀다. 페루로의 수출은 11.6% 늘었다. 한·페루 FTA는 2011년 8월 발효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FTA 1년차(2011년 8월∼2012년 7월)에 대페루 수출은 16억 달러로 발효 이전 1년 수출액(13억 달러)보다 3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발효 2년차인 2012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수출액은 14억 달러다. FTA 발효 후 2년간 수출증가율은 11.6%로 같은 기간 전체 수출증가율(2.2%)을 크게 웃돌았다.
품목별로는 1000㏄ 이하 소형차 수출증가율이 2년간 8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크릴 등 합성수지 85.7%, TV 모니터 80.0%, 컬러TV 68.1%, 냉장고 42.3%, 동케이블 39.9% 등이었다.
수출이 늘면서 우리 제품은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일본을 제쳤다. 페루는 일본계 대통령이 나올 정도로 일본의 입김이 강한 곳이다.
우리나라의 페루 수입시장 점유율은 FTA 발효 1년 전에는 3.64%로 일본(3.77%)에 뒤졌었다. 하지만 FTA 발효 이후 1년차에 3.87%를 기록해 일본(3.60%)을 눌렀고, 2년차에는 우리의 점유율이 3.87%로 변동이 없는 동안 일본은 3.53%로 떨어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