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주방용품 아시아 부엌 점령

입력 2013-07-31 17:47


우리 중소기업이 만든 주방용품이 세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중국 인도 일본 베트남 태국 터키 등 6개국에서 올 상반기 판매된 상품을 분석한 결과 주방용품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CJ오쇼핑의 글로벌 히트상품 20개 중 주방용품이 절반에 가까운 9개나 됐다. 전체 판매액의 70%가 패션상품이었던 국내 상황과 대조적이다.

품목별로는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하게 과일·채소를 갈아서 즙을 먹을 수 있는 ‘휴롬원액기’가 글로벌 히트상품 1위에 올랐다. 주방용품 세트인 ‘트윈 리빙(TWIN LIVING) 중식웍팬세트’, ‘쑤닝 비전(VISION) 냄비세트’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글로벌 히트상품 20개 중 국내 기업 브랜드가 8개이고, 그 가운데 중소기업 제품이 7개를 차지했다. 중소기업 상품의 매출은 20개 히트상품 전체 매출에서 33%나 됐다. CJ오쇼핑은 우리 제품이 뛰어난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CJ오쇼핑의 글로벌 상품 소싱·공급을 담당하는 CJ IMC 신장영 상무는 “중소기업과 상생 경영을 위해 국내외 판로를 제공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에 적합하고 품질이 뛰어난 중소기업 제품을 해외 시장에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