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표선농협 수억원어치 농자재 증발

입력 2013-07-31 15:23

[쿠키 사회] 제주 서귀포시 표선농협 농자재백화점에서 수억원대의 농자재가 사라졌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3일 표선농협에서 하우스 자재 재고가 맞지 않는다며 감사를 요청해옴에 따라 감사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표선농협은 지난 5월 인사 이후 인수인계 과정에서 하우스 자재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선농협은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하우스 자재가 상당부분 없어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제주지역본부에 원인을 밝혀주도록 요청했다.

지역본부 감사팀은 내달 초까지 자재 재고와 사라진 물량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어떤 자재의 재고가 얼마나 모자란 지와 분실, 도난, 횡령 등이 있었는지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방침이다.

지역본부 관계자는 “도난이나 횡령 등 사법적으로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에는 남원농협 직원 A씨가 조합원들의 농자재 외상 구입 대금 96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사실이 지역본부 특별감사에서 밝혀지기도 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