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 옥살이 인천감옥 감리서터 기념관 추진 요구
입력 2013-07-30 21:15
[쿠키 사회] 백범 김구선생이 감옥살이를 했던 인천 내동83 일대 옛 감리서 터의 역사성을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30일 인천 중구의회 전경희 의원은 이날 열린 제222회 임시회에서 백범 김구선생의 감옥생활을 했던 감리서 터의 역사성을 활용, 김구선생 기념관을 건립하는 등 역사관광지로 조성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백범일지 등에 소개된 인천 감리서는 백범이 21세 당시인 1896년 명성황후 시해사건에 대한 분노로 일본인을 살해한 뒤 수감된 곳이다. 백범은 이곳에서 2년8개월 동안 감옥살이를 한 뒤 탈옥했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개발로 인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전 의원은 “전남 보성에는 김구선생이 인천감옥에서 수감생활 중 탈옥해 45일 은거했던 집을 기념하기 위한 ‘백범 김구선생 은거 기념관’이 건립돼 있다”며 감리서 터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어 “중구에는 구청사를 비롯한 수많은 개항기 근대건축물이 현존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인천개항장 문화지구를 지정 관리해 오고 있지만 김구선생이 두 번이나 옥고를 치른 감리서는 개발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서 “백범 김구선생이 감옥살이를 하면서 노역을 한 곳으로 알려진 내항 1부두에 대해서도 오는 2015년부터 재개발시 ‘백범 김구선생 광장’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류치현 시 문화재과장은 “중구 차원에서 공식 요구가 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