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라이 아들 보과과, 명문 컬럼비아대 로스쿨 진학

입력 2013-07-30 18:42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의 아들 보과과(薄瓜瓜·사진)가 미국 명문 컬럼비아대 로스쿨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언론들은 30일 “컬럼비아대 로스쿨 웹사이트에 보과과의 영문 이름 ‘Bo Gua Gua’가 올라와 있다”며 흔치 않은 이름임을 감안할 때 보과과가 맞을 것으로 추정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빈센트 니 기자는 보과과의 이름이 기록돼 있는 컬럼비아대 로스쿨 웹사이트 캡처 화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보과과와 가까운 소식통으로부터 그가 로스쿨에 진학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호기심에 일부 로스쿨 웹사이트를 확인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밝혔다. 그러나 컬럼비아대는 보과과가 등록을 했는지에 대한 홍콩 언론의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다.

컬럼비아대 로스쿨은 미국에서 학비가 가장 비싼 로스쿨로 2013∼2014년 학기의 학비가 5만7838달러(약 6400만원)나 된다고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전했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에 따르면 이곳은 미국 내 로스쿨 가운데 네 번째로 좋은 학교다. 이에 따라 보과과가 비싼 학비를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해서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과과는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 석사과정 재학 당시 어머니가 변호사 시절 모은 돈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보시라이는 뇌물수수, 직권남용, 부패 등 혐의로 지난 25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 중급인민법원에 기소돼 재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보과과의 어머니 구카이라이(谷開來)는 2011년 충칭에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살해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사형유예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이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