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시작 2013년 17년째 맞아 시설 아동·청소년 15만명 참여… “백석쿰캠프에서 꿈을 찾았어요”

입력 2013-07-30 18:42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가 실시하는 ‘백석쿰캠프’가 섬김과 봉사의 전국적 행사로 자리잡았다.

백석대는 29일부터 충남 천안시 안서동 교내에서 전국 시설 어린이와 청소년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34회 전국 아동복지시설 어린이·청소년 백석쿰캠프’를 열고 있다. 3일간 진행되는 캠프는 31일까지 열리는 1차 캠프에 이어 오는 8월 10일까지 네 차례 더 실시된다.

쿰(QUM)은 ‘일어나라’는 뜻의 히브리어다. 설립자 장종현 전 총장이 1997년 시작해 올해로 17년째를 맞고 있다. 여름과 겨울 방학 두 차례 실시한다. 그동안 15만여명이 캠프에 참가했다. 투여된 예산만도 64억원에 달한다.

백석쿰캠프는 처음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점차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면서 한국아동복지협의회가 동참하는 전국 단위 행사로 발전했다. 가족해체로 인해 시설에서 신체적·사회적·심리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아관과 세계관, 문화관을 확립시키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불우 아동·청소년들의 ‘꿈의 캠프’로 불리고 있다.

‘예수의 이름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여름 캠프는 30일 장애물 릴레이, 바구니로 공받기, 밀가루 사탕먹기, 2인3각 등의 레크리에이션이 진행됐다.

캠프에 ‘쿰장’으로 참여해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300여명의 백석대·백석문화대 재학생들은 캠프 준비를 위해 지난 학기에 15주간의 ‘백석인증제’ 교육훈련을 마쳤다. 쿰캠프 활동은 졸업 후 이들의 취업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백석쿰인성개발원 이계능 원장은 “캠프에 참가하는 아동·청소년들은 인성훈련을 통해 참다운 사람으로 변화하는 잊지 못할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학생들에게는 캠프가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는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