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사회복지상 4월 수상자 임소현 복지사… “미혼모 웃음과 아기들 건강한 모습에 보람”
입력 2013-07-30 18:41
“미혼모들이 환하게 웃고, 아기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국민일보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가 공동 주최하는 새내기사회복지상 4월 수상자(여성·가족복지·다문화 부문)로 선정된 대전 문화동 미혼모자시설 홀트아동복지회 아침뜰 상담원 임소현(34·여·사진)씨는 29일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공부한 임 복지사는 졸업 후 영양사로 일했다. 하지만 그 생활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늘 떠나지 않았다. 심장병으로 20여년 동안 투병생활을 했던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대신해 여섯 남매를 키워 온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생각하니 자신도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
그는 영양사로 일하면서 아동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사회적 약자인 불우아동, 여성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끝에 지역 야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복지사 자격을 딴 그는 2010년 11월 아침뜰에 입사했다.
임 복지사는 주어진 일만 하지 않았다. 아침뜰을 퇴소한 미혼모들에게 지속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행복한 엄마들의 노래’란 모임을 만들었다. 이런 활동이 바탕이 돼 그는 대전교육청과 함께 미혼모 대안학교인 ‘아침뜰학교’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중·고생 미혼모를 대상으로 단기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곳이다. 그는 미혼모가 된 어린 학생들이 배움의 끈을 이어갈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침뜰 정영선 원장은 “임 복지사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투철한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있다”며 “미혼양육모의 영원한 멘토”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