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방효원·김윤숙 선교사 가족돕기 성금 40일간 5억8000만원 답지

입력 2013-07-30 18:43

캄보디아 선교길에 올랐다가 교통사고로 희생된 고(故) 방효원, 김윤숙 선교사 가족을 위한 모금활동이 종료됐다. 방 선교사의 이름을 딴 선교기금도 조성된다.

인터서브코리아(인터서브)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9일까지 모금활동을 전개해 총 5억8000만원을 모금했다고 30일 밝혔다. 모금에는 국내외에서 3000여명이 참여했으며 모금액은 생존 자녀인 첫째 다은(12), 막내 다정(3)양의 재활치료비와 양육·교육비로 사용된다. 현재 다은양은 재활병동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정양은 29일 퇴원해 친척집에 머물고 있다.

인터서브는 그동안 생존한 두 아이의 정신적 충격을 우려해 사고 소식 알리기를 미뤄오다가 최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은과 다은양은 이를 침착하게 받아들였고 부모와 남매의 희생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선교회 관계자는 전했다.

인터서브는 지난달 23일부터 방 선교사 가족을 추모하기 위해 인터넷 추모관(banghyowon.org)을 만들어 운용해 왔다. 추모관에는 고인을 기리는 수많은 응원글이 달리면서 감동이 이어졌다.

모금에는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모였다. 사고 당시 현지에 장로 한 명을 보내 1000만원을 전달했던 광염교회(조현삼 목사)는 이번 모금에서도 또다시 1000만원을 양육비로 전달했다. 캄보디아 선교사 출신인 한메교회 조성규 목사도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금운동을 펼쳐 1100여만원을 인터서브에 전달했다.

방 선교사가 대학시절 활동했던 대구 한국기독학생회(IVF) 학사 모임에서는 자녀들을 위해 각종 기념일 등을 지속적으로 챙겨주기로 했다. 선교회 차원의 모금은 끝났지만 교계 방송 매체와 교단, 지인들의 모금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인터서브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 방효원 선교사 추모 선교기금’을 조성키로 하고 위기에 처한 선교사와 가족을 지원하는 데 힘쓰기로 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