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안정책 세워라” 한우사육 농민 음성서 집회
입력 2013-07-30 18:22 수정 2013-07-30 22:43
한우 가격 안정을 촉구하는 농민들이 30일 전국 각지에서 충북 음성으로 집결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이강우)는 30일 국내 최대 축산물 도매시장인 음성공판장에서 ‘소 값 회복 한우인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전국 한우 사육 농민 25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한우협회는 “사료 가격은 계속 오르고 소 값은 떨어져 한우 농가들은 생존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소 값 안정화를 위해 농협 축산물 공판장이 앞장서서 소 출하량을 줄이는 등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우협회는 이어 “정부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예산 핑계만 대고 있고, 농협은 사료 가격 인하, 출하 물량 조정 등 농민의 요구사항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와 농협에 한우 암소 수매 실시, 자유무역협정(FTA) 피해보전제도 개선, 출하 약정제 개선 및 음성공판장 도축 물량 감축, 사료 값 인하 등 소 값 안정을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충남·충북·경북지부 회원 100여명은 집회를 마친 후 밤샘 농성에 들어갔다. 한우협회는 다음 달 2일까지 전국의 3개 지부가 돌아가며 릴레이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음성=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