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뱀 직구’ 메이저 등장 초읽기
입력 2013-07-30 18:03
메이저리그 데뷔가 임박한 임창용(37)에게 현지 언론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사이트 ‘더스포츠뱅크’는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 산하 아이오와 컵스 소속인 임창용을 ‘컵스의 유망주’로 가장 먼저 꼽으면서 “컵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시카고 컵스와 2년 스플릿 계약을 체결한 임창용은 그동안 재활훈련을 한 뒤 지난달 말 루키리그에서 첫 실전 등판을 한 뒤 한달 여 만에 트리플A까지 승격됐다. 29일 경기에서도 2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마이너리그에서 11이닝을 소화하며 8피안타 3볼넷 12탈삼진에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 중이다.
더스포츠뱅크는 한국과 일본에서 임창용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그는 강력한 사이드암 피처로 과거 100마일(160㎞)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졌다. 지난해 80마일대로 구속이 떨어졌지만 이는 나이가 아닌 부상에 의한 것으로 컵스의 재활 시스템 아래 90마일대 초반의 패스트볼 구속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창용이 내년에 만 38세가 돼 컵스 리빌딩 계획의 답이 될 수 있을지 물음이 생길 수 있지만 그가 좋은 피칭을 보여주면 트레이드로 데려온 유망주들보다 이상적인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창용은 최근 기세라면 조만간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고 컵스의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트리플A에서 2∼3경기를 치른 뒤 승격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임창용은 미국으로 떠나기 전 “7∼8월쯤 메이저리그에 등록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