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파라 600m 레이스 열릴듯
입력 2013-07-30 18:04
지구에서 가장 빠른 단거리 육상 선수와 장거리 육상선수가 중거리 트랙에서 맞붙으면 누가 이길까.
2012 런던올림픽 육상 남자 트랙 장거리 2관왕(1만m·5000m) 모하메드 파라(30·영국)가 런던올림픽 단거리 3관왕(100m·200m·400m계주)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파라는 30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볼트와 대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라는 “볼트도 자선 활동을 하고 나도 내 이름을 딴 자선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벤트 경기를 통해 자선 모금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육상 팬들이 투표로 정해주는 거리를 달린다면 가장 적당할 것 같다”며 600m나 800m 트랙에서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볼트도 이후에 이뤄진 인터뷰에서 “재밌을 것 같다. 자선 모금을 위해 도전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어 “훈련 중 종종 600m를 뛴다”면서 600m가 자신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볼트와 파라는 같은 에이전트 아래서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두 선수의 구체적인 대결 일정이나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