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흑자 297억 달러 ‘사상 최대’
입력 2013-07-30 18:01
올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폭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경상수지 역시 17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6월 국제수지’(잠정)에서 상반기 전체 흑자액이 29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1998년 상반기 221억 달러의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고 수준이다. 지난달 경상수지는 72억4000만 달러로 월간 최대였던 전월(86억4000만 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흑자세는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0억2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감소했다. 상품수출(453억6000만 달러)과 수입(403억3000만 달러)이 모두 전년 동월보다 각각 3.1%와 3.4% 줄었다. 품목별(통관기준)로는 선박(9.1%), 반도체(6.6%), 화공품(7.1%) 등의 수출이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17.1%), 철강(-9.4%), 자동차부품(-4.7%)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11억8000만 달러로 전월(11억3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여행(-4억 달러)과 기타서비스 중 지적재산권사용료(-3억2000만 달러), 사업서비스(-5억3000만 달러)가 적자였지만 건설(13억4000만 달러)과 운송(9억3000만 달러)이 흑자를 내 적자를 메웠다.
배당 및 이자수지 개선으로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1억9000만 달러에서 9억6000만 달러로 늘었고 이전소득수지도 흑자가 4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기존 한은의 전망치보다 8억 달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