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중국發 호재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입력 2013-07-30 18:01


31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의견을 비웃듯 코스피지수가 치솟았다. 특히 중국발 호재에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를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6포인트(0.90%) 오른 1917.0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가 간밤 FOMC 관망세로 인해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인민은행이 170억 위안가량을 금융시장 회복에 투입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24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기관이 장 초반부터 장을 주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도 9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FOMC를 기다리는 개인은 3100억원어치 넘게 주식을 내던졌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중국이 신용경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누르고 있었지만, 오랜만에 나온 유동성 공급 소식에 투자 심리가 살아났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차오르고 있는 자동차 업종의 상승세가 강했다. 현대차(3.26%), 현대모비스(4.52%), 기아차(3.10%) 모두 3% 넘게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55% 오른 12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그룹의 주가도 다시 한 번 급등했다. STX와 STX중공업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STX조선해양(10.13%), STX엔진(6.57%), STX팬오션(4.93%)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55%로 가장 크게 올랐고 운송장비와 운수창고가 각각 2.81%, 1.52% 상승했다. 대부분 종목이 상승하는 분위기였지만 통신업은 1.17%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 또한 개인만 매도했을 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3포인트(1.01%) 오른 546.43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