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수신·대출 평균 금리… 6월, 역대 최저치 또 경신
입력 2013-07-30 18:01
지난달 시중은행의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30일 ‘6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를 발표하고 예금은행의 평균 저축성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2.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월보다 0.0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대출금리 역시 연 4.52%로 같은 기간 0.1% 포인트 내려앉았다. 수신·대출금리는 각각 지난 4월과 3월부터 매달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전월보다 0.02% 포인트 하락한 연 2.63%를 기록했다. 금리별 가입액은 연 2∼3% 사이가 전체의 92.3%를 차지했다. 3∼4% 사이는 4.5%, 2% 미만 금리의 정기예금 가입액도 3.2%나 차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73%를 기록, 전월보다 0.04% 포인트 하락했다. 소액 가계대출도 같은 기간 0.15% 포인트 낮은 연 6.10%로 나타났다.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가 연 2.36%, 총대출 금리가 연 4.96%로 각각 전월보다 0.07% 포인트 낮아졌다.
제2금융권 금리도 하락일로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 2.97%를 기록해 2%대에 처음 진입했다. 상호금융(2.86%), 신용협동조합(3.05%), 새마을금고(3.04%) 등도 전월보다 0.10∼0.11% 포인트 인하됐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이 전월보다 0.63% 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체적으로 0.16∼0.19% 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신금리 하락폭이 전월보다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