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 공동기도문 채택
입력 2013-07-30 17:47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공동으로 다음 달 11일 열리는 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에서 사용될 남북공동기도문을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남북의 교회는 1989년 이후 매년 광복절 직전 주일을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해 예배를 드렸다.
NCCK와 조그련은 기도문에서 “그동안 광복절을 68번이나 맞았음에도 통일에 대한 노력을 소홀히 해 분단과 비난과 갈등에 익숙해진 현실에 대해 먼저 참회한다”고 밝힌 뒤, “서로를 원망했던 수많은 시간을 십자가 사랑으로 치유해 달라”고 간구했다.
이어 이산가족의 아픔이 대물림되지 않고, 금강산과 개성공단 및 서해바다에서 남과 북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끊어졌던 철도가 다시 연결돼 사람과 물자, 평화의 소식들이 오가기를 희망했다. 양측의 교회는 정전 60년인 올해를 평화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한 기도도 드린다.
남북의 교회들은 한반도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고, 긍휼과 사랑으로 남과 북이 서로를 품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이를 통해 한반도의 소원인 통일을 반드시 이루어 달라는 소망도 담았다.
NCCK는 지난 4일 조그련 측에 공동기도문 내용을 전달했으며, 28일 팩스를 통해 회신을 받았다. 올해 한국의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는 다음달 1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NCCK 공동기도문 전문은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홈페이지(www.missionlife.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