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하철역에 '스토리텔링' 패널 설치

입력 2013-07-30 16:58


[쿠키 사회] 삭막한 지하철역에 부산의 근·현대사를 담은 ‘스토리텔링’ 패널이 설치돼 시민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스토리텔링협의회는 도시철도 4개 역 스크린도어에 ‘스토리텔링’ 패널 16개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 중인 ‘스토리텔링 허브도시’ 전략과 연계, 부산을 이야기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문화창조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패널이 설치된 곳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과 교대역, 2호선 광안역, 금련산역 등이다.

각 역사에는 ‘전통과 기운’, ‘교육의 꿈’, ‘젊음과 축제의 공간’, ‘금련산의 정취’ 등을 주제로 해당 지역의 문화, 역사, 관광 등에 관한 이야기를 패널에 실었다.

범내골역의 경우 계곡에서 호랑이가 내려와 유래된 지명의 역사와 부산 도심 젖줄 동천의 현대화 과정, 문현금융단지 개발 후 부산의 미래, 옛 교통부의 지명 유래 등이 이야기 패널에 실렸다.

패널은 그림과 그래픽, 사진, 만화 등 주제별로 꾸며져 승강장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꿨다.

배태수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향토애와 자긍심을 높이려고 지역 특징을 담은 스토리텔링 패널을 설치했다”며 “승객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역사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