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 세계 무대로] 가장 공들인 ‘한국문화관’ 에미뇌뉘 광장에 우뚝

입력 2013-07-30 17:07


한·터 합동 공연단 60명이 출연해 한국과 터키의 우정을 강조하는 개막축하공연(오랜 인연, 꽃이 되다)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23일간 문화대장정의 시작을 선포하고 이스탄불의 하늘을 화합과 축하의 불꽃으로 수놓는다.

조직위원회가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한국문화관’이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 요지 에미뇌뉘 광장에서 엑스포기간 내내 운영된다.

‘아름다운 문화로 이어가는 화합의 길-휴먼 로드’를 주제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특한 매력을 세계인에게 널리 전하게 된다.

‘한국 대표작가 사진전’ ‘한국문화재 특별전’ ‘전통 패션쇼’ 등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만나는 프로그램이 이스탄불 곳곳에서 다채롭게 진행된다. 한류 바람을 이어가는 영화제, K팝(POP) 공연, 태권도 시범도 선보인다. 실크로드 바자르와 세계민속공연에는 40개 나라가 함께 어우러져 지구촌 문화 화합의 장으로 승화시킨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서 상설 공연 중인 퍼포먼스 ‘플라잉’도 이스탄불로 날아간다. 터키에서 세계시장 진출을 시험해 볼 좋은 기회다. 플라잉은 대사 없이 동작만으로 공연해 외국인도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리듬체조와 기계체조 선수 출신 배우 12명이 박진감 넘치는 몸동작을 쉴 새 없이 펼친다.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주도하는 ‘한·터 전통패션쇼’는 힐튼호텔에서 펼쳐진다. 비보이+퓨전공연, 태권도시범공연은 터키 국영방송인 TRT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이스탄불의 명동으로 불리는 탁심광장과 이스티클랄 거리까지는 하루 한 번씩 ‘길놀이 퍼레이드’가 열려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블루모스크와 아야 소피아(옛 소피아성당)가 자리 잡은 이스탄불 옛 시가지는 동서양 문명의 교차점인 이스탄불의 면모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개·폐막식이 아야 소피아 앞 광장에서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 요지 에미뇌뉘 광장에선 엑스포 전 기간 ‘한국문화관’이 운영된다. 지난 6월 18일 성황리에 개관해 오는 9월 29일까지 진행되는 ‘한국문화재 특별전’은 오스만제국의 정치·문화의 중심지이고 술탄의 거처였던 톱카프 궁전에서 세계 관광객을 만나고 있다.

로마시대 대경기장 유적인 술탄 아흐멧 광장에선 실크로드 바자르, 세계민속공연축제, 한·터 전통문화체험, 경상북도·경주시 홍보관이 마련된다. 1만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시아지구 ‘윌케르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릴 ‘K팝 페스티벌’은 이스탄불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