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 세계 무대로] 준비된 농촌마을… “힐링여행 오세요”

입력 2013-07-30 17:08


농촌체험마을사업

‘준비된 농촌마을’이 도시민들을 부르고 있다. 이제 농촌은 단순한 식량공급 기능에서 벗어나 정서순화, 환경교육, 전통문화 유지·계승. 여가 공간, 생태계 유지·다원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농촌체험마을사업은 도시민과 체험자들에게 농촌의 다원적인 가치를 공유하게 함으로써 농촌의 향수(鄕愁)와 도시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자연의 소중함을 통해 휴식과 삶의 재충전을 부여한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시행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의 경우 2005∼2011년 301개 권역에서 사업이 추진 또는 운영되고 있다.

이 중 포괄보조사업 시행에 따른 일반 농·산·어촌개발사업이 450개 권역에서 추진되고, 가장 많은 147개 권역이 경북에서 운영 또는 추진 중에 있다. 올 여름 경북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농촌마을을 소개한다.

◇예천 회룡포권역(회룡포 여울마을)=‘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에 있는 여울마을은 농촌마을 특유의 농사체험과 전통염색 체험, 짚공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순박하고 후덕한 인심과 더불어 볼거리, 즐길 거리를 모두 갖췄다. 폐교된 향석초등학교를 리모델링 한 뒤 다양한 체험활동은 물론 숙박까지 가능한 체험장으로 만들었다.

◇의성 만경촌권역=1만 가지 경치, 1만 가지 배움이 가득한 곳이라는 뜻이 담긴 만경촌권역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주민들 스스로 매입해 도농교류센터를 만들었다. 콘도식 숙소, 각종 체험장, 오토캠핑장까지 마련돼 있으며 버섯체험장, 둘레길, 낙단보가 이웃하고 있다.

◇울진 삼당권역=울진군 북면에 위치한 십이령마을은 천혜 자연자원인 자연산 송이, 금강송 군락지, 십이령 옛길, 덕구온천, 구수곡자연휴양림 등이 품안에 있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을 2009년부터 시작했고 2011년에는 농식품부가 선정한 전국 5개 우수권역에 포함되는 등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십이령농산물 나누미제도를 도입해 도시민들에게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먹을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십이령등금쟁이축제를 개최, 사라져가는 지역문화를 재현하고 있다.

◇군위 한밤고을권역=‘육지 속 제주도’라 불리는 군위 한밤마을은 4㎞가 넘는 돌담과 많은 고택으로 유명한 전통마을이다. 나지막한 돌담길이 엄마 품처럼 아늑하다. 돌담길 따라 걷노라면 어릴 적 오랜 친구가 대문을 박차고 나와 반갑게 맞아줄 것만 같다. 한밤마을에는 남천고택과 연계한 고택음악회가 매달 열린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