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 세계 무대로] 김관용 조직위원장 인터뷰 “고유문화 한류, 전 세계 전파 물꼬 틀 것”
입력 2013-07-30 17:00
“고대문명 요람인 터키가 세계 최고의 ‘쇼윈도’인 이스탄불을 한 달간 통째로 빌려줬습니다. 그동안 드라마, 한식, K팝(POP)으로 이어지는 대중문화가 ‘한류(韓流)’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 문명사의 중심 이스탄불에서 ‘고유문화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물꼬를 틀 것입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조직위원장인 김관용(사진) 경북지사는 30일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우리 문화를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확산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K팝 공연은 물론 신라금관 등 국보급 문화재 전시, 전통패션쇼, 국악·사물놀이 공연 등을 통해 우리 고유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게 된다.
김 지사는 “세계인들은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의 저력과 한국의 오늘을 있게 한 문화 원형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공감으로 이어져 창조경제의 지평을 넓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지사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각 전시관과 공연장 외형에도 한국적 이미지를 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문화관은 불국사를 모티브로 짓고 있고, 개막식 무대는 우리 전통 기와로 꾸며진다고 소개했다.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창조경제는 문화융성이 키워드입니다. 우리 고유문화에 입각한 글로벌 창조경제가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지향점입니다.”
최근 터키의 소요사태가 고비를 넘겨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8월 말에 개최되는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터키의 대외적 이미지를 회복하고 터키인들의 문화적 자존심을 세우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
“터키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엑스포 성공 개최에는 이상이 없을 걸로 보입니다. 우리의 문화가 터키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화합과 치유의 장으로 승화시키고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터키는 6·25전쟁 때 한국에 신속하게 병력 1만5000명을 파병했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싸우다 900여명이 산화했다.
김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양국 간 화합을 도모하는 문화사절이 될 것”이라며 “어려움에 처한 터키 내부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서도 우리가 형제국으로 마땅히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