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화 세계 무대로] 세계 문명사 중심 이스탄불에 한국문화 수놓는다
입력 2013-07-30 17:00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터키 이스탄불에서 오는 8월 31일‘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개막된다. 이 도시에는 연간 3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은 8월 31일부터 9월 22일까지 고대 실크로드의 동서 종착점인 경주와 이스탄불을 1500여년 만에 다시 연결하는 지구촌 문화축제다. 경북도와 경주시, 이스탄불시가 공동 개최한다.
세계 40개국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23일 동안 과거 실크로드로 이어졌던 경주와 이스탄불의 교감을 뛰어넘어 한국의 문화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확산시킴으로써 글로벌 문화융성을 주도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길, 만남, 그리고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문화를 알리고 세계 문화가 한 자리에서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는 전시, 공연, 영상, 체험, 특별행사 등 8개 분야에서 문화프로그램 40여개가 진행된다.
현재 정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행사 추진에 막바지 탄력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주요기관이 다수 참여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사전 붐 조성을 위해 지난해 8월 농협 및 대구은행과 공동으로 ‘이스탄불-경주엑스포 서포터즈 금융상품’을 출시한 결과, 7월 현재 2360억원(4만1000명 가입)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이번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국민들의 참여 열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프로그램 준비도 내실을 다지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터키에서 선보일 전시, 공연물 제작도 한창이다. 현지 공동사무국에는 한국 측 전문인력 9명이 근무하고 있다.
8월 초부터 개막 때까지 20여명이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돼 폐막 때까지 행사 준비와 운영에 몰두하게 된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30일 “터키 시위도 평화적 양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 엑스포 성공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터키 국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우리 문화로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터키문화의 중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문화를 주제로 한국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하는 유일한 해외 박람회다. 행사는 문화콘텐츠를 갖고 국제무대에 당당히 진출하는 ‘창조 지자체’의 전형이며 지방이 국책을 성공적으로 이끈 표본이 될 것으로 경북도와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화적 측면에서 보면 경주시와 경상북도의 브랜드가 업그레이드 될 좋은 기회다. 명실공히 경북도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과 소프트파워의 중심으로 각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교류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과 친한(親韓) 분위기 확산은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