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요리전문가 이미영씨 추천 ‘채소요리 3선’

입력 2013-07-30 17:29


어린이 요리 전문가 이미영씨는 “자녀가 채소를 싫어한다면 평소 자녀가 좋아하는 요리에 채소를 잘게 다져 넣어 살짝 눈속임을 해보라”고 귀띔했다.

크로켓이나 계란말이 등을 할 때 피망 당근 등을 잘게 썰어 넣으면 보이지도 않고 그 맛도 도드라지지 않아 잘 먹는다는 것. 이씨는 또 채소와 살짝 친해진 다음에는 재미있는 그릇에 모양을 내 담아주면 재미있어 하면서 먹을 것이라고 했다. 파인애플껍데기에 담긴 채소볶음밥을 보고 뒷걸음질칠 아이는 드물다.

이씨는 최근 아이들에게 바른 식습관을 길러 줄 수 있는 요리를 묶어 ‘콩닥맘의 쑥쑥 성장요리(꽃숨)’를 펴냈다. 이씨의 딸 은찬(7)이를 위한 메뉴들이어서 그 또래 아이들에게 딱 맞는 레시피다. 이씨에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도 먹일 수 있는 채소 요리법을 배워 본다.

주먹밥 크로켓

<재료> 발아현미밥 1공기, 양파 ¼개, 당근·피망 ½개씩, 슬라이스체더치즈 3장, 달걀 2개, 밀가루 1컵, 빵가루 2컵, 파슬리가루 1큰술, 소금 조금,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① 양파와 당근, 피망은 잘게 다지고, 체더치즈는 주먹밥 속에 넣을 수 있도록 작게 자르고, 달걀은 풀어둔다. 빵가루에 파슬리가루를 섞어 둔다. ②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당근 피망 양파 순으로 넣어 볶는다. ③ 볼에 볶은 채소와 발아현미밥을 넣어 섞고 소금으로 간한다. ④ ③의 밥을 작게 한 주먹씩 쥐고 안에 잘게 자른 체더치즈를 넣어 원형으로 빚는다. ⑤ 뭉친 밥에 밀가루, 달걀물, 빵가루 순으로 튀김옷을 입힌다. ⑥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붓고 180도에서 노릇하게 튀긴 뒤 체에 밭여 기름을 뺀다.

채소 달걀말이

<재료> 햄 100g, 당근 ¼개, 실파 2줄기, 달걀 5개, 소금 조금

<만들기> ① 햄은 0.5㎝ 두께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기를 뺀다. ② 당근은 최대한 곱게 다지고 실파는 송송 썬다. ③ 달걀은 소금을 조금 넣어 곱게 푼 다음 ②의 당근과 실파를 넣고 섞는다. ④ 팬을 달군 다음 약한 불로 줄이고 달걀물의 ⅓을 부어 익히다가 달걀이 ⅔쯤 익었을 때 햄을 얹어 돌돌 만다. ⑤ 한 번 말아놓은 달걀은 팬 가장자리로 밀어놓고 ④를 2회 반복한다. ⑥ ⑤를 김발을 이용해 다시 한 번 돌돌 말아 모양을 단단하게 잡은 다음 한김 식혀 적당한 두께로 썬다.

파인애플새우볶음밥

<재료> 밥 1공기, 파인애플 1개, 양파·초록 피망·붉은 피망 ¼개씩, 새우살 80g, 당근 ¼개, 옥수수(통조림) 2큰술, 커리가루 1큰술, 다진마늘 ½작은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 포도씨유 적당량

<만들기> ① 파인애플은 반을 갈라 칼로 심을 도려내고 과육에 칼집을 내 파낸다. 파인애플 껍질 부분은 숟가락으로 마저 깨끗이 파내 그릇으로 사용한다. ② 파낸 파인애플 과육 ¼을 1×1×1㎝ 크기로 썰고 양파와 피망, 당근은 잘게 썬다. ③ 새우살은 옅은 소금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④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양파와 피망, 당근, 새우를 넣고 소금을 조금 넣어 볶는다. ⑤ ④에 밥을 넣고 물기 뺀 옥수수를 넣어 볶다가 파인애플을 넣고 커리가루를 체에 내려 넣은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볶아서 파인애플 그릇에 담아낸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