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드림파크골프장' 10월 개장
입력 2013-07-30 10:48
[쿠키 사회] 수도권쓰레기매립장 위에 조성된 국내 최초의 정규골프장이 오는 10월 영업을 시작한다.
이 골프장은 수도권 골프장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골프동호인들의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는 36홀 규모의 드림파크골프장 운영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공사는 그동안 골프장 운영관리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공사와 주민대표들이 ‘드림파크CC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총 6회에 걸친 논의 끝에 최종 협의안을 도출하고 환경부의 승인을 받았다.
드림파크골프장 운영은 공사가 총괄하고 운영관리·시설관리, 식음료 등 전문분야는 민간업체에 위탁한다. 코스관리는 골프장이 사후관리 중인 쓰레기 매립지라는 점을 감안, 제1매립장 사후관리업무를 수행 중인 (재)드림파크문화재단에 위탁하기로 했다.
공사는 골프장 운영과 관련한 위탁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으로 골프장 개장 관련 인·허가와 위탁 발주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골프장에서는 오는 10월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94회 전국체전과 내년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대회가 열리게 된다.
송재용 공사 사장은 “드림파크골프장은 지역주민과 협력하면서 골프 꿈나무 육성, 지역사회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주민과 국가기관이 상생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골프장 민간업체 선정 및 모든 운영과정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호 수도권매립지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은 “매립종료 후 공원화를 희망했으나 2014아시안게임 등을 감안해 대승적 차원에서 골프장 조성에 협조한 만큼 보다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드림파크골프장은 1992년 2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약 9년에 걸쳐 6500만t의 쓰레기가 매립된 곳에 사후관리 일환으로 총 559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이 골프장은 2010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공사를 벌여 153만3000㎡(46만평) 규모의 부지에 36홀의 골프코스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골프장은 또 대중(public) 골프장으로 지난 3월 대한골프협회의 코스레이팅 결과 당장 PGA대회도 치를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코스 난이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