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 나근형 인천시교육감 대가성 부인
입력 2013-07-30 08:28
[쿠키 사회]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뇌물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29일 오후 나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오후 늦게까지 조사를 벌였다. 지난 26일 이어 두 번째 소환 조사다.
이날 조사에서도 나 교육감은 교육청 직원들로부터 금품 100만원과 명절 선물을 받은 적이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에게서 받은 100만원은 당일 모 재단에 기부했고, 명절 선물은 관례상 받은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대가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소환 조사가 끝나는 대로 나 교육감을 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교육감은 2010∼2011년 자신의 측근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성적평정을 조작하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하고, 징계 받은 직원의 승진후보자 순위를 상향 조정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3차 소환 여부는 오늘 나 교육감의 진술 내용을 검토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