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투신’ 성재기 대표 시신으로 발견

입력 2013-07-29 18:50 수정 2013-07-29 22:07

지난 26일 한강에 뛰어든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시신이 발견됐다. 서울 영등포수난구조대는 투신 나흘째인 29일 오후 4시10분쯤 서울 서강대교 남단 상류쪽 100m 지점에서 성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성씨가 한강으로 뛰어든 마포대교에서 1.4㎞쯤 떨어진 곳에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순찰정 3정과 수상안전팀 12명을 동원해 수중 수색을 펼친 한강경찰대는 시신이 서강대교 남단에 떠 있다는 영등포수난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발견 당시 성씨는 맨발이었으며 흰색 긴팔 셔츠에 짙은 회색 바지 차림이었다. 경찰은 서울 양평동 국민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긴 뒤 신원을 확인됐다.

성씨는 25일 트위터에 한강 투신을 예고한 뒤 26일 오후 3시19분 마포대교 남단에서 한강에 뛰어내렸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맛비에 불어난 강물의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성씨는 남성연대를 운영하다 재정난이 심각해지자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한강 투신을 감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 과정을 지켜본 남성연대 회원들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로 처벌하기는 어렵다”며 “관련 법률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