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날 운전 조심하세요
입력 2013-07-29 18:43
고온으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15%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지난해 6∼8월 석 달간 발생한 전국 교통사고 15만건을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을 넘은 날이 지수 80 이하인 날보다 교통사고가 평균 14.5%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불쾌지수는 기온이나 습도, 풍속 등이 인체에 주는 느낌의 정도를 수량화한 것으로 지수 70대는 ‘상쾌함’을 느끼고 80 이상이면 ‘불쾌’, 86 이상이면 ‘참기 어려운 불쾌’를 느낀다.
불쾌지수가 80을 넘는 날의 경우 지역별로는 광주(19.4%), 울산(18%), 부산(15.9%)의 교통사고 증가율이 평균을 웃돌았다.
타이어 펑크 사고 역시 기온이 30도를 넘은 때가 30도 이하보다 42.8%나 높았다. 타이어 펑크 사고는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보다 8.4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2.7배 높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한편 2011∼2012년 전국 교통사고 30만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름철 휴가기간 지역별 사고건수 증가율은 피서지가 몰린 강원도 지역이 월평균 사고건수 대비 20.2% 높게 나타나 1위를 차지했으며 울산(4.4%), 전남(3.9%), 부산(3.1%) 등이 뒤를 이었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