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공동구매땐 도축비 등 지원
입력 2013-07-29 18:43
소비자들이 한우 한 마리를 공동구매할 경우 정부가 도축비 등 부대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한우 소비촉진 및 수급안정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공동구매 지원 외에 농협 및 한우협회 주관 할인행사 판매 규모 확대, 대형마트 내 한우 직거래 코너 신설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한우협회가 요구하고 있는 암소 수매에 대해서는 막대한 재정 부담에 비해 효과가 제한적이고, 타 축산업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대신 각 농가들의 암소 자진 감축에 대해서는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년여간 모두 300억원을 들여 암소 20만 마리 자진 감축비용을 지원한 바 있다.
한우 농가는 정부의 암소 수매 거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30일 충북 음성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한우가격은 최근 사육마리 수 증가로 공급물량이 대폭 증가한 반면, 경기위축 등으로 소비 수요가 뒤따르지 못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평년 548만원이었던 600㎏ 큰 수소 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491만원까지 떨어졌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