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대교 자살교량 오명 씻자”… 시민들이 ‘안전지킴이’로 나선다
입력 2013-07-29 18:23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의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대 해상 복층교량인 광안대교의 안전을 위해 ‘제1기 안전지킴이’를 다음 달 21일까지 공모한다고 29일 밝혔다.
강과 바다를 가로질러 건설된 부산지역의 교량 400여개 가운데 대학생 등 시민들이 안전지킴이로 나서는 것은 광안대교가 유일하다.
안전지킴이는 20여명으로 9월 1일부터 2년간 활동한다. 평상시 자살예방 활동에 주력하다가 불꽃축제와 해맞이, 바다마라톤대회, 재난훈련 등 행사시 안전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안전지킴이에게는 교통비와 식비 등 활동비가 지급되고 자원봉사 시간 인정, 활동우수자 표창, 위촉장·명함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 수영구 남천동 49호광장∼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를 잇는 총연장 7.42㎞의 광안대교는 개통 10주년을 맞아 관광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그러나 올 들어 4명이 투신하는 등 개통 이후 해마다 3∼10명이 투신자살하고 있어 최근 ‘자살 교량’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이용호 공단 이사장은 “안전지킴이의 활동이 기대된다”며 “지킴이를 다른 교량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