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탈리아… 버스 추락 38명 사망

입력 2013-07-29 18:12

이탈리아에서 대형 관광버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38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고 가디언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버스는 28일 오후 8시30분쯤 이탈리아 남부 나폴리 동쪽 몬테포르테 이피노 인근 고속도로에서 관광객들을 싣고 가다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다른 차량들과 연쇄 충돌했다. 버스는 곧 가드레일을 뚫고 가파른 낭떠러지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운전기사와 어린이를 포함한 승객들 다수가 사망했다. 사망자들 외에도 10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이탈리아 매체 안사뉴스가 전했다. 버스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손상을 입었다.

사고가 일어난 A16 고속도로를 관할하던 경찰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버스가 다가오자 속도를 늦추도록 경고 신호를 보냈으나 통제 불능의 상황인 것 같았다”며 “현재 그렇게 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스에 탄 관광객들은 휴가철을 맞아 사고 현장 인근 베네벤토 지역에 있는 온천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