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세군, EBS와 손잡고 ‘낮은 도서관 건립’

입력 2013-07-29 18:07

한국구세군은 도서관 부족 지역 주민들을 위한 ‘낮은 도서관’ 건립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현재 지역 도서관들의 경우 주민들의 접근성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낮은 도서관’은 24시간 운영되며, 신규 도서 및 EBS의 교육 콘텐츠가 지원된다. 재능기부에 의한 강연 등 독서 문화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현재 제1호 ‘낮은 도서관’은 경북 청송군에 건립 중이며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출판연구소가 최근 전국 15개 도시 5∼10세 어린이 1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독서 및 도서관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서울의 경우 응답자 중 66%가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 이내 공공도서관’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대구·경북권은 응답자 중 42%, 대전·충청권은 29%가 10분 거리 이내에 공공도서관이 있다고 답했다. 광주·호남권은 응답자 중 22%만이 도서관과 인접하다고 답해 서울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공공도서관의 인접 여부에 따라 어린이들은 독서량에 차이를 보였다. 도서관이 10분 거리에 인접해 있다고 답한 어린이 중 62.7%는 한달 26∼40권의 책을 읽었고, 도서관이 가까이 있지 않다고 답한 어린이의 52.3%는 한달 평균 1∼10권의 책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세군 박만희 사령관은 “지역 기반 도서관이 아직 크게 부족하고, 설립된 도서관들도 저녁 시간과 공휴일, 주말에는 대부분 운영하지 않는다”며 “‘낮은 도서관’이 지역간 교육 격차 해소와 독서 문화 조성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세군은 지난 23일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낮은 도서관’ 건립 지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