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롯데주류 지점 3곳 압수수색

입력 2013-07-29 17:55

서울 종로경찰서는 29일 경쟁업체 소주에 대한 유언비어를 유포한 혐의로 롯데주류 인천지점·강남유흥판촉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오전 10시쯤 수사관 14명을 보내 컴퓨터 파일과 광고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롯데주류는 지난 4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에서 경유가 나왔다는 보도를 인터넷에 퍼 나르고 악성 댓글을 단 혐의(업무방해 등)로 내사를 받아왔다. 롯데주류는 자사 제품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의 효능을 과장해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참이슬을 마시던 이모(44)씨 일행이 “소주에서 역한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해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경유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지만 제조 과정에서 경유가 유입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롯데주류의 혐의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