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미국식 사업본부제 전면폐지
입력 2013-07-29 17:47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인수된 후 채택한 미국식 사업본부제를 전면 폐지했다.
외환은행은 29일 사업부제 폐지 등 조직개편과 하반기 인사발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지점마다 개인과 기업부문에 지점장을 한 명씩 두던 사업부제를 폐지하고 단일 지점장 체제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점 내 개인 및 기업금융 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일원화된 효율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이 15년간 유지해온 사업부제는 부행장 직책인 기업사업그룹장, 대기업사업그룹장, 개인사업그룹장이 각각 해당 분야를 총괄하는 체제로 각 사업부가 독립회사처럼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의사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부서와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외환은행 측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론스타 색깔 빼기’가 본점은 물론 영업점까지 마무리돼 이전 모습을 되찾게 됐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외환은행은 이번 인사에서 본점에는 40대 젊은 영업점장들을 배치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영업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박은애기자 limi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