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패션CEO, 스포츠 현장 누빈다
입력 2013-07-29 17:18
최근 수학능력시험 수학영역 스타 강사인 우형철 SJR기획 대표가 그동안 후원사를 구하지 못해 어렵게 훈련을 해온 박태환을 후원하기로 해 화제가 됐다. 이처럼 기업 등이 유명 운동선수를 후원하는 일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기업의 대표가 스포츠 현장에 직접 나서는 일은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다.
유명 아웃도어·패션 브랜드 대표들이 사이클, 산악 등반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직접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태선 블랙야크 대표는 아웃도어 1등 브랜드답게 업계에서는 등산 마니아로 유명하다. 강 대표의 등산 역사는 1993년 네팔 히말라야 등반 중 ‘블랙야크’라는 브랜드 명을 지은 시점부터 시작된다. 그 후로 몽블랑, 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엘부르즈 등을 오르며 등반 경력을 쌓은 강 대표는 올해 1월 1일엔 임직원들과 강원도에 위치한 계방산에 올라 2013년 새해를 함께 맞기도 했다.
아웃도어 대열에 뒤늦게 합류한 김형섭 네파 대표 역시 등산을 생활화하는 CEO로 손꼽힌다. 특히 암벽 등반을 즐겨 마니아 수준을 넘어 전문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달에 2번 이상은 국내 유명 산을 등반하는 것을 비롯해 남미 파타고니아, 인도 히말라야의 탈레이샤가르에서 암벽 등반에 도전하며 아웃도어 브랜드 대표로서 브랜드의 목표와 비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열혈 아웃도어 브랜드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 CEO가 있다. 바로 스포츠 브랜드 민복기 EXR 코리아 대표다. 민 대표는 EXR에서 후원하는 사이클 대회에 직접 참가해 EXR 사이클 라인 제품 필드 테스트 겸 출전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 민 대표는 지난 6월 열린 ‘EXR과 함께하는 2013 마스터즈 사이클 양양투어’에 직접 출전해 선수들과 라이딩을 함께 했다. 이어 다음달 4일 금산에서 개최하는 ‘제7차 2013 마스터즈 사이클 대회’에도 EXR 임직원들과 함께 참가할 예정이다. 민 대표는 평상시에도 사이클 역량을 늘리기 위해 스피닝에 몰두한다고 한다. 그는 또 내년 7월 세계 최대의 자전거 경주 대회인 ‘2014 투르드 프랑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하고 있다.
박주호 쿠키뉴스 기자 epi0212@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