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 릴레이 인터뷰] ① ‘뮤직캠핑’ CJ(캠핑자키) 김성중씨
입력 2013-07-29 17:45 수정 2013-07-29 18:07
“캠퍼들 위한 편파방송… 소통 창구 되었으면”
“캄캄한 저녁 나만의 텐트에 누워 밤하늘의 별을 보며 듣는 음악, 감성적이지 않나요? ‘뮤직캠핑’은 캠퍼들이 만들어가는 방송입니다. 저는 전국 각지의 캠퍼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배달꾼일 뿐이에요. 제 방송을 통해 캠퍼들이 소통한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매주 월수금토일 밤 10시가 되면 전국 곳곳의 캠퍼들은 오로지 그들만을 위한 음악방송을 듣기 위해 삼삼오오 휴대전화 앞으로 모여든다.
국내 캠핑 인구가 100만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전국 각 지역의 캠퍼들을 위한 유일무이한 음악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김성중(닉네임 음주가무·사진)씨는 ‘뮤직캠핑’은 캠퍼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송일 뿐이라며 방송의 주인공은 자신이 아닌 캠퍼들이라고 강조했다.
음주가무는 중견기업의 듬직한 실장이지만 늦은 저녁 무렵에는 CJ, 이른바 캠핑자키(camping jockey)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9일 시작한 방송이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겼고 그 사이 뮤직캠핑 애청자도 생겨났다. 그는 “웃고 즐기는 캠핑도 좋지만 그 안에 감성적인 문화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중 우연치 않게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며 “뮤직캠핑은 캠퍼들이 음악을 신청하면서 전하는 소소한 이야기들, 일상에서 겪는 노고를 캠핑이라는 공통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나누는 방송”이라고 말했다.
음악방송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캠퍼들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자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즉 서울과 울산 광주 대전 등 각 지역에 있는 캠퍼들을 방송을 통해 만나게 해주는 것이 그가 하는 음악방송의 역할이다. 스스로도 캠퍼들의 진실된 이야기를 전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한다.
늦은 저녁 빈 시간을 채워주고 마음을 울려주는 방송이 되길 바란다는 그는 뮤직캠핑이 보다 많은 캠퍼들에게 알려져 캠핑 감성문화의 한 분야를 차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뮤직캠핑은 캠퍼만을 위한, 캠퍼에 의한 편파방송입니다. 그 속에 삶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 들어가지만 본질은 캠퍼간의 소통이죠. 음악방송이 캠퍼들을 더 가깝게 하고 캠퍼들의 소통을 이끄는 감성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김성지 쿠키뉴스 기자 ohappy@kukimedia.co.kr